’98 국악 창작곡 초연 발표현황 분석

¹⁾박 일 훈^＊

	목    차
Ⅰ. 머리말 Ⅱ. 연주단체 및 연주장르별 현황 Ⅲ. 맺음말

Ⅰ. 머리말

’98년도 전국 국악관련기관 및 단체 또는 개인이 발표한 창작국악곡을 수집 조사하여 보았다. 집계표에 의하면 작품수나 작곡자의 증감에 있어서 전년도보다는 양적으로 증가를 보였다. 특히,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작활성화부분에 지원이 많았는데 그 결과가 아닌가 싶다. 물론 작품생산이 단기간에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겠지만 IMF 이후 경기감퇴를 감안하면 ’97년을 웃도는 작품 양산을 볼 때 분명 정부정책의 배려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공립기관이나 단체의 창작활동을 살펴보면 국립국악원의 52작품 이외에 별 특별한 것이 없다. 한예로 전년에 비하여 전국의 국악협회 주최 창작국악연주회가 10회로 늘어났음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년간 공연실적 중 창작분야를 따로 떼어 논하는 것이 각 연주단체들의 특성을 고려치 않은 분석이라 할지라도 정부의 창작활성화정책을 뒷받침할 근간의 국가조직이 국․시립단체 말고 없는 점이 우리 국악계의 현실이다. 여러 이유로 각 단체들의 어려운 속사정이 있다 해도 사실상 근년에 각 예술단체의 예산운영 내용과 공연기획 내용물에 대한 자체적 자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국가의 정책은 무엇이고 국․시립단체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가. 지난 시절처럼 정책 추진에 강제성이 없다고 정부정책을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울러 단체 운영의 책임자들 스스로 창작활성화는 차치하고라도 우리 문화의 새로운 창작지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새 세기의 문화일반에 관한 현상은 전통의 보존과 전승 위에 또다시 새 전통의 움과 싹을 기르는 일에 진력함으로써만이 문화선진국에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Ⅱ. 연주단체 및 연주 장르별 현황

분류  단체․기관	관현악 (합주)	협주	중주 (실내악)	독주곡	독·중창	합창	동요	변주 편곡	극음악	총계
국립국악원	9	1	15	7	3	1	14	1	1	52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3									3
KBS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1					1				2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2									2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					1
전북국악관현악단	3		1							4
전북도립국악원									1	1
충남국악관현악단	1									1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1							1
일반동호단체	8	4	7		3				1	23
개인발표회	1		13	8						22
대한관련 및 동호회	9	1	25	1					1	37
KBS 국악콩쿨	2									2
대구KBS 창작동요제							10			10
국악협회(전국)	5		5							10
총 계	44	6	67	16	7	2	24	1	4	171

Ⅲ. 맺음말

근대 국악작곡의 한가지 유행적 패턴은 합주곡이나 관현악곡 등에 타악기가 무분별하게 삽입되어 관현악 아닌 타관악처럼 들린다는 사실이다. 어떤곡은 현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소리가 아예 안들려 그들이 수채미(무대그림을 위해 수를 채우기 위한 들러리)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이다.

물론 창작에서 어떤 제약이나 규칙은 처음부터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관현악 본연의 음향적 배려와 지휘자의 적절한 음악적 해석이 곁들여진다면 상황이 어느정도 극복될 듯도 싶다. 또 기악적인 곡 말고 성악이 중심이 되는 곡이 많이 만들어져 기악곡과의 균형감각을 이루었으면 하는 것도 ’98년을 되돌아보며 느끼는 필자의 소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