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THE
KOREAN TRADITIONAL
PERFORMING ARTS CENTRE
 

 
                        國 樂 院 論 文 集


                                                       창 간 호
 

 

 

 

 

 

 

 

 

 

 

 

 

 


                              國 立 國 樂 院
                                  1989

 

발 간 사


 국립국악원은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음악의 본산임과 동시에 한국의 여러 음악과 공연예술분야
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이는 국악원의 역사가 저멀리 삼국 시대에서부터 지
금까지 연면히 이어져 내려온 사실에서도 확인 할 수 있는 바입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국
악원의 전신인 장악원에서 전래의 음악유산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조선의 음악문화를 찬란
하게 꽃피워 오늘날 우리의 음악유산이 이처럼 숭고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음악예술문화는 과연 우리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만큼 풍요로운
가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분별한 외래문화의 수입, 서양문화에 대한 무조
건적인 추종등의 사회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우리의 국민들, 특히 내일을 짊어질 청소년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정서적 안정을 함양시켜야 할 주체성 있는 음악예술문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국가, 사회적인 요구와 책임에 부응해 국립국악원은 그 어느때 보다 문화적 책임의
식을 가지고 국악의 보존과 보급을 통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 일은 그동안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노력이 지대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립국악원은 그동
안 여러가지 문헌들과 시청각자료의 제작, 각종 학술대회의 개최등을 통하여 학계에도 이바
지한 바 크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금번 이렇게 학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논문집의 발간을
통하여 명실공히 더욱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국악원논문집>
이 국내 뿐 아니라 국외의 학자들에게 활발한 학문의 터전으로 널리 활용되리라고 생각되
며, 한국음악, 나아가서는 세계음악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계의 구심점이 되기를 바
라며, 국내 외 학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이제 이러한 국악의 우수성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더욱 활발히 연구되
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 그렇게 될때 비로소 국악이 한국의 예술문화, 나아가 한국인들
의 정신문화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1989. 12           국립국악원장 李  勝  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