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설정 4
오늘은 바이오스 이것만은
알아두자 마지막 편으로 안전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방법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서의 1, 2회 연재를 강행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바이오스를 최적화해서 좀더 빠른 시스템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
때문이었다면 이번의 안전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편은 평소에
바이오스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이유
앞서 연재에서도 밝혔듯이 바이오스는
마더보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모뎀이나 시디롬의 바이오스를
업그레이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모뎀은 롬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대표적인 주변기기다. 33.6K에서 56K로 업그레이드하거나 X2나
K56플렉스에서 56K 표준 규격인 V.90으로의 간편한 업그레이드는 모두
롬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얻는 이점이다. 또한 백업 시디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시디롬도 플래시 롬만 업그레이드하면 금새
백업 시디를 인식할 수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를 교환하지 않고도
바이오스의 업그레이드만으로 기존의 문제점을 수정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플래시 롬 덕택이다.
현재 대부분의 마더보드에는 데이터를
읽고 쓰기가 가능한 플래시 롬(Flash ROM)을 장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EPROM(Erasable Programmable Read Only Memory)이라고 해서 쓰고
지우기가 가능한 롬에다 바이오스 정보를 저장했다. 이런 EPROM은 롬
라이터란 특별한 기기가 있어야 롬에 정보를 갱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EPROM의 펌웨어를 수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롬라이터의 가격이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웠고,
전문 지식도 어느 정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운영체제가
나오면 이를 바이오스에서도 지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 일. 마침
전원이 나가도 기록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으면서 특별한 기기없이
프로그램만 있으면 얼마든지 기록과 삭제가 가능한 플래시 롬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할 작정이라면
업그레이드의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기존의 바이오스에서
발견된 문제나 버그를 잡아서 전체적인 기능 향상을 위한 것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무 문제없이 잘 작동되고 있는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 하면 막연히 시스템 향상이 이루어질 거라는 기대에
사로잡혀 있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아야 한다.
멀쩡하던 시스템에 최신 바이오스로
무장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고, 오히려 해를 가져올 수
있다. 최신 바이오스라고 해서 항상 모든 시스템에서 테스트가
완료되었다고 보기는 힘들고,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가령 특정 하드웨어가 작동하지 않거나 새로운 하드웨어와의 충돌
현상 등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업그레이드 전, 필수 준비 운동
'안전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방법'
이란 제목이 암시하듯,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전, 후 과정에는
항상 위험이 곳곳에 깔려 있다. 따라서 업그레이드 작업 전에 반드시
먼저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업그레이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준비 과정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롬바이오스의 정보를
순식간에 날려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① 자신의 마더보드의 모델명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같은 회사의 바이오스라도 각 보드마다 지원하는
기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보드에 맞는 정확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파일을 사용해야 한다.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모델의 마더보드가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모델을 내가 쓰는 모델인 양 착각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모델이라도 지원하는 칩셋에 따라 바이오스가 다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잘못해서 엉뚱한 바이오스를 플래시
롬에 집어 넣었다간 큰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마더보드가 오래되거나 제품 설명서를
잃어버려서 잘 모를 경우에는 마더보드 기판위를 유심히 살펴보면
모델명, 제조 회사를 알 수 있다. 이것도 일부 마더보드 에서만
볼 수 있다.
② 마더보드 설명서에 바이오스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설명이 있으면 반드시 읽어보고 숙지하도록 한다. 아니면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텍스트 파일도 놓쳐서는
안된다. 모르는 부분은 주위의 아는 친구나 통신 등에서 정보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③ 어떤 이유로 인해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에
실패할 수도 있고 작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도스용 노턴의 Rescue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현재의 바이오스
정보를 백업해 둔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에 실패하더라도 바로
백업해 둔 바이오스 정보로 다시 복구하면 된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이전 바이오스 정보를 백업하는 옵션을 이용해도 된다.
④ 일부 마더보드는 CMOS CLEAR 점퍼를
바꾼 후, 메인 보드에 전윈을 넣고 몇 초 뒤에 전원을 내린 후 점퍼를
바꾸어 준 후 다시 부팅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업데이트
때문에 바이오스를 쓰기 모드로 바꿨다면 점퍼를 이용해서 다시 보호
모드(쓰기 방지 모드)로 돌려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오스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마더보드 매뉴얼을 참고한다.
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도중에 컴퓨터가
꺼지거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 바로 롬 바이오스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하는 꼴이다. 사실 전원이 갑자기 나간 경우에는 사용자가 아무리
주의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이럴 때는 마더보드 전문 업체에 아예
수리를 맡기거나 롬라이터를 이용해 데이터를 다시 입력해야 한다.
실전,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수많은 마더보드 제조업체가 있는
반면에 업그레이드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파일이 필요하다. 간혹 실행 파일 하나만
달랑 제공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드물다. 이런 경우에는 윈도 환경에서
자동 실행 파일 형태로 그냥 그 파일만 실행하면 모든 것이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한 장점이 있다.
여기서는 어워드 바이오스를 두 개의
파일로 업그레이드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소개 하겠다.
업그레이드 파일은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바이오스의 실제 데이터가 들어있는 .BIN 형태의
이미지 파일과 이 .BIN 파일을 플래시 롬에 기록하기 위한 플래시 라이트
파일이다. 대개 같은 종류의 바이오스라면 플래시 라이트 파일인 awdfl708.exe,
awdflish.exe 파일처럼 버전만 다를뿐 그 역할은 같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존의 CMOS 설정값이 모두 초기화된다. 따라서 이전의 설정값을
다시 복구해서 쓰려면 작업 전에 바이오스 정보를 따로 잘 적어두는
것이 좋다. 특별한 설정없이 바이오스에서 제공하는 기본값을 쓰는 사용
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① 통신이나 해당 바이오스 홈페이지,
마더보드 제작 홈페이지에서 플래시 라이트 파일과 .BIN 파일을
다운받는다. 여기서는 인텔 BX칩을 장착한 99/3/3일자 어워드 바이오스
Rev:D를 사용한 마더보드의 이미지 파일인 bx2_c.bin과, 플래시 라이트
파일인awdfl708.exe를 다운받았다(마더보드 제작업체에 따라 두 파일을
압축해서 통신망에 배포하는 경우도 있고, 자동 압축 풀림 형태도
있을 수 있다).
② 시스템을 클린부팅한다. 클린 부팅이란
시스템을 부팅하기 위한 최소한의 파일 만을 램에 띄우고, 디바이스
드라이버나 램 상주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는 것이다. 클린 부팅을하는
이유는 업데이트 작업중에 램 상주 프로그램과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윈도95/98 부팅시 부팅 메뉴에서
F8 키를 누르고 Command Prompt only 항목을 선택 하거나, 시스템
파일만 들어있는 부팅 디스켓에 위의 두 파일을 복사한 후, 이
디스켓으로 부팅한다.
③ A:/ 나 C:/ 프롬프트 상태에서
awdfl708.exe를 입력하고 엔터 키를 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File Name to Program : 항목에
bx2_c.bin 이라고 입력한다. 엔터 키를 누르면 하단에 Do you
Want to Save Bios(Y/N)? 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기존의 바이오스를
백업하란 얘기다. 무조건 Y 키를 누르고 엔터 키를 친다.
새롭게 등장한 File Name to Save
: 항목에 백업할 파일명을 입력한다. 그럼 잠시 바이오스 백업 과정이
지나가고, Are You Sure To Program (Y/N)? 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Y키를 누르고 엔터 키를 친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작업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시스템을 재부팅한다.
재부팅 화면에서 Del 키를 누르고
바이오스 셋업 화면으로 들어간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로 인해서
바이오스 정보가 모두 초기화됐기 때문에 아까 적어둔 내용을 참고해서
각 항목의 설정을 다시 잡아준다. 바이오스가 제공하는 기본값을 적용하려면
LOAD SETUP DEFAULT 메뉴를 선택한다.
어워드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 예로
들었지만 피닉스, 아미 바이오스도 큰 차이는 없고 기본적인 절차는
동일하다.
업데이트 중에 날아간 바이오스 살리는 법
간혹 바이오스 업데이트 중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를 해서 바이오스 정보가 모두 없어지는 황당한
사태를 맞이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롬라이터를 이용해서 다시
바이오스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이 기기 없이도 임시방편이나마 바이오스를
복구하는 방법이 있다.
롬바이오스는 부팅 과정 중, 마지막
운영체제를 로드시킨 이후에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똑같은 컴퓨터가 두 대 있어야 한다.
일단 정상적인 시스템을 클린 부팅한다.
이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일자 드라이버와 같은 끝이 평평하고
납작한 물건을 이용해서 조금씩 롬바이오스를 들어 올린다. 한쪽 면을
한꺼번에 빼기 보다는 네 면을 조금씩 들어 올려야 마더보드에서 분리하기가
쉽다. 마더보드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
이번에는 망가진 롬바이오스를 마더보드에서
떼어내, 정상 컴퓨터의 롬바이오스 자리에 끼운다. 마지막으로 손상된
롬바이오스를 정상 컴퓨터의 마더보드에 끼워서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한
후, 다시 원래의 마더보드에 장착한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응급 조치의
일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특히 롬바이오스를
뺄 때 잘못하면 양쪽 시스템의 바이오스를 모두 날릴 수 있으므로
섬세한 작업이 요구된다.
바이오스의 각 메뉴를 모두 완벽하게
활용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더더욱 일반인들은 CMOS 셋업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번 연재가 바이오스에 대해 반감(?)을 가졌던
초보자 에게는 용기를, 중, 고급 사용자에게는 단순히 바이오스의
메뉴를 하나 더 아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활용도를 좀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발췌 : 보물섬(www.bom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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