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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
        데뷔/결성 : 1980년대
        활동시기 : 1980년
        박호준(기타, 리드보컬), 이태열(베이스, 보컬), 김준응(리드보컬), 김득권(드럼), 김광민(키보드), 이동훈(오르간)
      • DATE :    |   HIT : 6746
      • by 윤석진
      • 동서남북은 유일한 앨범 < 아주 오랜 기억과의 조우 (원 발매 명은 N.E.W.S.) >를 통해 우리나라 프로그레시브 록의 가능성을 열었던 그룹이다. 특히 이들의 대표곡 ‘나비(Extended version)’는 해외에서도 흔치않은 3인 편성의 건반 시스템이 뿜어내는 풍성한 건반연주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심야 FM 프로그램들과 각종 아트록 가이드북을 통해 한국 프로그레시브의 자존심을 세운 곡으로 소개됐고, 늘 외국산(?)에만 의존해야 했던 국내 아트 록 팬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1980년 경성고등학교 동창인 박호준(고려대, 기타, 리드 보컬), 이태열(국민대, 베이스, 보컬)을 축으로 박호준과 고대 동기인 이동훈(오르간), 김득권(서울대, 드럼), 이관형(청주대, 키보드)을 합류 시켜 결성된 동서남북은 이태열과 음악적으로 교류하던 명지대 출신의 김광민(키보드), 김준응(리드 보컬)이 가세하여 7인조 라인업이 갖춰졌다.

        멤버들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킹 크림슨(King Crimson), 넥타(Nektar)등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탈리아의 아트록 그룹 일 볼로(Il Volo)의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를 롤 모델로 삼았지만 퓨젼 재즈, 블루스, 하드 록 등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했던 그룹은 브레드(Bread, 국내에 ’If’라는 곡으로 유명한 소프트 록 밴드)였을 정도로 음악 취향이 다양했다. 그룹의 목표는 대학가요제 중심의 아마추어리즘을 극복하고 프로 의식 있는 팀을 창조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초기 자금사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들은 포크계의 거물이자 기획자이던 양병집이 후원하면서 날개를 얻는다. 그가 운영하던 ’모노(Mono)’라는 라이브 카페에서 고정 공연을 펼치며 꿈을 키워나가 던 이들은, 첫 앨범 <N.E.W.S(동서남북의 영어약자로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식’이라는 해석도 가능)>를 1980년에 녹음하고 기술적인 손질을 거쳐 이듬해 2월에 서라벌레코드를 통해 공개한다.

        양병집이 자비를 들여 스튜디오에서 3시간 반 만에 마무리 되었으며, 2채널로 녹음한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내용은 견실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평가받는 ‘나비(Extended version)’를 비롯하여 하드 록, 블루스 록, 퓨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어우러졌다.

        비록 앨범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지만 동서남북은 KBS 프로그램인 ‘100분 쇼’에 고정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고, 자금조달과 홍보를 위해 대규모의 관제 문화행사였던 ‘국풍 81’에도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국풍 81’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프로 밴드로 참여했기 때문에 아마추어에게 상을 주는 대회 규정상 1등상을 이용에게 양보했다는 비화도 전해진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와 음악지향이 이동(프로그레시브 록에서 퓨젼 재즈로)되면서 그룹은 급속히 와해되기 시작했다.

        당시 대학밴드들의 공연을 소개했던 TV프로그램인 ‘젊음의 행진’, ‘영11’등 출연 시엔 빠져나간 멤버들을 대체하기 위해 수소문해야만 했을 정도였다. 결국 1982년 그룹은 해산됐다. 이후 박호준과 김광민은 미국 유학을 떠났고, 이태열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작곡하여 히트 곡 작곡가 대열에 진입하는 등 제각각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기적은 해체된 뒤 일어났다.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들의 유일한 앨범은 강한 컬트 현상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아트 록 마니아들의 성화로 1988년 예음사를 통해 앨범 아트워크가 바뀌고 ’나비’의 편집 버전이 추가되어 < 아주 오랜 기억과의 조우 >라는 타이틀로 재발매됐다.

        기다린 팬들과 뒤늦게 이들의 진가를 알아차린 음악 마니아들의 집중구매로 특별한 홍보 없이도 3판 이상 찍어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하나가 되어요’는 다운타운가 차트의 10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고, ‘나비(Extended Version)’는 음악 마니아들의 인기 FM 프로그램인 ’전영혁의 음악세계’의 1995년 연말애청곡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8년에는 국내에 아트 록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던 성시완의 한국 록 명반 재 발굴의 취지로 CD로 출시, 새로운 매체를 통해 동서남북 곳곳에서 다시 한번 이들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해산 이후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길을 찾아 나선 이들은 끝내 재결성되지 않았다. 버클리 음대와 뉴잉글랜드 음악원(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은 박호준은 이후 드라마 <아일랜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음악을 담당했으며 서울예대를 거쳐 2001년부터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같은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인 김광민은 미국에서 박사수료를 거쳐 재즈 피아니스트 및 MBC <수요예술무대> 진행으로 활약하는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우리나라 음악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비록 열악한 국내환경으로 짧게 활동한 탓에 많은 작품을 남기진 못했지만, 재기 넘치는 실험정신이 담긴 유일한 앨범과 함께 동서남북은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 준 그룹으로 국내 음악 팬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될 것이다.
      •  윤석진(fand@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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