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722] [감상]CollosseumⅡ- Strange New Flesh (1976)

게시자 : jorma(김홍윤) 본문크기 : 5Kb 게시일 : 2000/07/12 03:51 조회/추천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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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oseum Two - Strange New Flesh (76)                     

아마도 지금 소개하려는 이 그룹의 이 앨범을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거

나 혹은 가지고 계실것이다. 어찌보면 그런 앨범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다른 앨범을 소개하는 것 보다는 덜 유익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한번

되집어 본다는 의미로 생각하면서 써보려고 한다. John Mayall의 이색

적인 작품이었던 -이앨범에서는 그가 추구하던 블루스 보다는 재즈록

에 가까운 음악성을 선보였다.- 69년작 Barewire에서 드러머로 참여했

던 Jon Hiseman이 전설적인(?) Colloseum -Affinity의 자켓도 담당했

었던 Keef의 솜씨가 돋보였던 데이브 클램슨, 데이브 그린슬레이드,

마크 클락 -이사람은 Uriah Heep의 Demons And Wizard에서 오프닝곡 T

he Wizard란 곡을 작곡하기도 했는데 그의 제적시절은 아주 짧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다-과 영국이 나은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중

한명인 크리스 팔로우 -이사람은 나중에 지미페이지의 유일한(?) 솔로

앨범에도 참여한다-, 역시 존메이올 출신의 멀티 관악주자 딕 헥스톨

스미스같은 최정상급 맴버로 발표한 그들의 유작인 Live!에서 브리티

쉬 재즈록의 모든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 Allan Holdsworth가

참여했었던 그 후신 그룹 Tempest를 거친 직후 1975년 가을에 결성 한

그룹이 바로 오늘 소개할 Colloseum Two이다.

이번에도 Jon Hiseman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가 결성될 당시 리더 였

던 키스 에머슨은 이사람을 드러머로 가입시키려고 했었는데, 그렉 레

이크가 너무도 강하게 칼 파머를 추천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는 얘기

가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최고의 실력을 가진 브리티쉬 록계 최고의

드러머 중 한명인데 음악에 있어서는 제프 벡에 비견될 정도로 맴버를

자주 갈아 치우는 고집 쎈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은 자신의

이전 밴드들의 라인업을 무색하게 하게 할 정도로 쟁쟁한 인물을 모았

는데, Thin Lizzy를 탈퇴한 기타리스트 Gary Moore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이사람의 음악적 스승은 Peter Green이었다. 한동안 Peter가

자신이 쓰던 것을 선물한 깁슨 레스폴 스탠다드 '58형 커스텀을 자신

의 메인 기타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맨체스터 음대에서 수년간 클래

식을 수학한 키보디스트 Don Airey, National Health란 재즈록 그룹에

제적하고 있던 베이시스트 Neal Murray -White Snake에서 활동으로 좀

더 유명하게 되는- ,국내에서는 독일의 아트록 그룹 Lucifer's Friend

에서의 명곡 My Love로 커다란 인기를 모았던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보컬리스트 Mike Starrs가 그 맴버 였었다. 이렇게 모인 그들이 1976

년에 유라이어 힙도 제적하고 있었던 Bronze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그

들의 첫번째 앨범이자 오리지날 맴버로는 유일하게 발표한 Strange Ne

w Flesh인데 시대를 초월해서 브리티쉬 록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가장 뛰어난 앨범중 하나 였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는 다분히 재즈

록 퓨젼에 가까운 연주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트록에 가까울 정도로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풍부한 음악성을 느끼게 해준다. 후일 키보디스

트였던 Don Airey가 인터뷰에서 밝힌것 처럼 그의 음악적 선배들 이었

던 키스 에머슨과 릭 웨이크만과는 세팅 면에서나 연주법에서나 확연

히 구별되는 록 키보드 연주의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다. 아울러 이 당

시에는 존 매크러플린과 제프 벡의 전성기를 적절히 믹스한 듯한 연주

를 선보이고 있는 천재(?) Gary Moore의 뛰어난 기타 연주가 전편에서

활약하고 있다. (2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리듬악기라는 특성을 뛰어넘어 때로는 곡을 리드해나가기도 하는 Jon

Hiseman의 다양한 패턴의 드럼연주도 들을만하다. -특히 마지막곡이자

가장 대곡이기도 한 Winds에서는 그러한데, 마치 빛과 어둠을 동시에

드럼연주로 보여줄수 있는 매우 섬세하면서도 매우 정교하며 기가 느

껴지는 그의 드럼연주에 감탄 할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신디사이저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연주곡 Dark Side Of The Moog를 첫

곡으로..자니 미첼의 곡을 이들이..원곡을 능가하는 리바이벌은 있을 수

없다는 팝계의 정설을 무참히 깨뜨리면서 전혀 색다르게 들려주는 국

내 심야 방송 애청곡 Down To You-곡의 중반부에 펼쳐지는 게리 무어

가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돈 에어리의 어쿠스틱 피아노 연주의 어

울림은 너무도 인상적이다. 모든 곡에서 뛰어난 해석력과 감성을 보여

주는 마이크 스타스의 천상의 보컬도 물론 이지만-외에도 셔플의 진수

를 보여주는 곡 Gemini And Leo, 스텐다드 재즈 발라드를 듣는 듯한

차분한 느낌의 On Second Thoughts, 이앨범에서 가장 대곡이자 이들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Winds등 모두 여섯곡의 주옥과 같은 중 단편들로

이뤄져 있다.